*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수상작 《쥐들G들》과 함께 한 @관악2호점우리동네키움센터 어린이 다새쓰 활동
활동 후기_길동무 송은아
처음, 그 설렘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이번 활동은 '설렘'으로 시작됐다. <쥐들 G들>이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에서 출발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장면을 상상하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는 끝나 있었다. 내게 설렘과 질문 가득했던 이야기를 '어린이들은 어떻게 느낄까?' 궁금하고, 활동이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함께 또 따로
한 길동무가 '쥐들 G들'을 어린이들에게 소리독서로 들려주었다.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들으며 각자가 상상한 것을 그림으로 그렸다. 비슷한 듯 다른 듯 각자의 느낌과 색깔이 고스란히 담긴 스케치들 속에 각자의 ‘쥐들 G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매일 30분 독서시간에 개별로 이야기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소리독서에서 놓친 부분들, 장면을 상상하며 생각의 나래를 펼쳤다. 책을 여러 번 읽다 보면, 처음에 보지 못한 부분이 진한 글씨체로 떠오를 때가 자주 있는데, 어린이들도 이런 경험 속에서 책 읽는 재미를 발견하길 바랐다.
미술활동 첫 번째 시간, 센터에 오신 손님!
말판 만들기 활동을 함께 할 한국방정환재단의 길동무들이 센터에 찾아왔고, 어린이들은 반가운 마음에 버선발로 마중 나가 인사하였다.
박혜성 길동무(어린이·청소년 미술교육디자이너 / 한국방정환재단 문화예술전문위원)는 활동에 앞서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말판을 소개하였다. 방정환 선생님께서 만드신 ‘조선13도 고적탐승말판’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만들어진 말판 사진을 보면서 말판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함께 살펴보았다.
모둠별로 말판을 만들기 위해 <쥐들 G들> 속 인상 깊은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말과 말판을 스케치한 후 의견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이어서 직접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많은 의견을 나누었지만, 의견이 잘 모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필요한 과정이었기에 말판을 완성했을 때 뿌듯함이 컸다.
조물락조물락 클레이로 말 만들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면서도 어려워했던 말 만들기. 각자가 만들고 싶은 것을 점토로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부서져서 클레이로 다시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만들고 싶은 말을 섬세하게 만들었다. 어찌나 정성껏 말을 만들었는지 다 만든 말을 한 곳에 모으니 ‘쥐들 G들’이 되었다. 어린이들이 만든 말은 신기하게도 조별로 분위기도 비슷하였고, 어딘가 닮은 모습이었다.
미술활동 두 번째 시간, ‘우리’가 ‘함께’ 만든 말판
두 번째 시간에는 인상 깊은 장면을 색지에 그려 말판에 담기, 2절지에 말판 그리기, 말판 규칙 정하기, 말판놀이의 이름과 조이름을 정하였다.
지난 시간 어린이들이 스케치한 말판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2절지에 말판을 어떻게 그릴지 의견을 모았는데, 선정된 여러 개의 말판을 부분 부분 나눈 뒤 합하여 전체 말판을 완성하였던 것이 인상 깊었다. 한 사람의 의견이 아닌 여러 의견이 모였다는 것이 말판 자체로 드러났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리’가 ‘함께’ 만든 말판이었다.
두 갈래로 길을 만들어 지름길과 돌아가는 길을 만들었는데 이 부분으로 인해 실제 말판놀이에 재미가 더해졌다.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로 만든 새로운 말판의 탄생
세상에 말판은 많다.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닌 우리가 직접 만든 ‘말판’은 하나이고,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가 만든 말판’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었던 활동이었다. 어린이들이 <쥐들 G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고, 주인공 보니의 탈출을 진심으로 바라다보니 말판놀이의 제목도 ‘쥐들의 탈출’이 되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디자인하고, 규칙을 정하여 만든 말판이어서 만드는 과정과 놀이가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또한, 말판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에 완성 후 놀이가 더 재미있었으리라!
같은 이야기를 읽고 말판을 만들었지만, 3개의 조가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말판을 완성하였고, 다른 조에서 만든 말판으로 바꿔서 노는 재미도 가득했다.
작고 약한 생명체인 쥐들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고 탈출에 성공했듯, 우리 어린이들도 힘을 합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말판을 완성하였다. 닮아 있는 이 이야기와 경험들이 우리 어린이들 마음에서 살아 움직이길. 어린이들 마음속에 작은 씨앗으로 싹 틔우길 희망한다.
※ 본 활동 내용은 《쥐들 G들》 (강담마 글, 김수빈 그림, 밝은미래, 2025) 부록으로 실렸습니다.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 부록-활동 - 이야기로 만든 말판 놀이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쥐들 G들 : 방정환의 <시골쥐의 서울구경>과 <쥐들 G들> 사이, 우리들만의 말판 놀이 _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쥐들 G들>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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