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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1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_ 2024 상반기 "내가! 우리가! 할게요~"

방정환의 벗 2024. 11. 13. 11:27

친구랑(서대문구1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어린이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2024 상반기 활동은?  축구 동아리와 씽씽 롤러스쿨!!! 
길동무(돌봄교사)들은 무엇을 뽑았을까요? 

 

  축구 동아리  

정기적으로 축구시합도 하고, 훈련도 하는 동아리를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결국 스스로 기획-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동아리를 만들었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어요. 축구를 할 공간을 찾아 동네를 한 시간 가까이 돌아다닌 끝에, 센터에서 15분 이상 떨어진 곳을 마침내 찾았어요. 거리는 조금 멀었지만, 내가! 우리가!! 직접 찾은 곳이라 무지 뿌듯했지요~~ []~( ̄▽ ̄)~*

 

2024 상반기 동안 11번 정도 했어요. 하루 전날 태블릿 PC로 다음 날 축구훈련 계획을 함께 세우고, 참석 못하는 친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준비물도 점검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길동무(돌봄교사)들이 많이 도와주었는데요, 점차 우리끼리 알아서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하반기에도 계속 하고 싶은 활동 "축구 동아리 90%" _ 주장과 부주장이 솔선수범!!  ~

공휴일 제외하고 날씨와 상관없이 동아리 모임을 했어요~ 너무 덥거나, 비가 올 때는 예능 축구 프로그램이나 월드컵 축구 영상을 함께 시청하기도 했지만요.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었던 친구가 우연히 축구 동아리에 참가했는데요, 처음에는 공 차는 것도 잘 못했는데, 동아리에서 꾸준히 연습하더니 친구들하고도 친해지고, 나중에는 우리 중에서 가장 뛰어난 드리블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 

6월말 상반기 평가 때 축구 동아리는 우리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장과 부주장이 솔선수범하며 활동을 이끌어가니 더 재미있고,  하반기에도 계속 축구하고 싶다고 했어요. 무려 90%!!!  아마 하반기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합류하게 될 것 같아요~ \^o^/o (*^▽^*)┛

 

 

  씽씽 롤러스쿨  

거점3호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우리센터 안성맞춤>이라는 센터 맞춤 활동을 지원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신청해 보자며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의견부터 모아보기로 했어요.~~~

 

만약 나에게 시간이 있다면 '친구랑'에서 하고 싶은 활동은?”

 

공예 활동이 가장 많이 나왔지만, 길동무들과 얘기 나누며 공예 활동은 센터 자체적으로 하기로 하고, 거점3호 지원사업에는 '롤러' 활동으로 지원하기로 했어요. 학원 일정을 조율해가며 롤러 활동하고 싶어했던 14명이 모두 함께 신청했어요. (학원 보충수업은 너무 부담 ㅠ 부모님과 의논해서 두 달 정도 학원을 쉬는 걸로 했지요)

 

 

첫 시간, 처음 타보는 친구들은 무릎을 잡고 제자리에서 11자로 걷는 연습을 했고 혼자서 탈 수 있는 친구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타는 시간을 가졌어요. 개별 수준에 맞게 무릎 잡고 11자 걷기, 중심 이동하며 앞으로 가기, V자 걷기로 중심 이동하며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멈추는 방법을 몰라 너무 빠르거나 부딪히려고 할 때 몇 번을 일부러 넘어지던 초보자들은 강사에게 멈추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배우기도 했지요.

 

초보자들이 연습하는 동안 제법 잘 타는 친구들은 2~3명씩 손 잡고 함께 타는 미션을 했어요. 이 미션은 혼자만 잘 탄다고 되는게 아니라 앞뒤 동작을 맞추는 연습도 필요하고 협동과 배려로 필요했지만 혼자 타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나중에는 5명이 함께 손 잡고 타기도 하고, 모두 다같이 얼음 땡, 릴레이 계주경기도 했어요.

 

   성인지 감수성?    

길동무들이 기획-주도한 2024 상반기 활동 중 하나예요. 가끔 툭툭 던지는 질문을 받으며 성교육,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길동무들이 생각을 나누다가 길동무들이 직접 해보기로 했어요. 준비하면서 아하!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의 도움을 받기도 했구요.

 

처음엔 3명의 길동무가 경험한 각자의 에피소드를 어린이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시작했어요. 다이어트 강박관념, 발달이 느렸던 여자 청소년의 2차 성징, 남자 청소년의 성적 장난에 관한 에피소드였어요. 흥미롭게 경청하던 친구들은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도 하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것은 소통함을 활용하기로 했어요.

 

 

 

<편견을 깨는 정자와 난자 이야기> - 충북MBC의 ‘성교육은 처음이라’, 그리고 사춘기 소년·소년에 대한 3편의 짧은 동영상(사춘기에 나타나는 신체적·심리적 변화와 성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 월경과 발기, 몽정 등 신체적 반응에 관한 내용 )등을 함께 보기도 하고, 겨울방학에는 아하!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체험형 성교육>을 받기도 했어요. 영상을 본 후 ‘정자의 모양이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모양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정자만 움직이는 줄 알았는데 난자도 능동적이라는 것이 새로웠다’, ‘학교에서 배웠던 것보다 구체적인(자세한) 내용이었다’라는 소감을 나누기도 했어요.
 

이렇게 3~4회 하는 동안에는 주로 고학년만 참여했었는데요 다음 활동부터는 전학년으로 확대했어요. ‘동의와 경계존중’이란 주제로 영상을 먼저 보고 '동의'의 중요성, '동의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어요. 원 중앙에 한 명이 서 있고, 원 바깥에는 다양한 행동 특성 푯말을 들고, 먼저 바깥쪽에 서있던 친구 한 명이 “나는 00한 아이인데, 어디까지 갈 수 있어?”라고 하면, 중앙에 있는 친구가 허용할 수 있는 경계의 정도를 흰색, 노란색, 파란색 중 하나를 선택해 위치를 정해 주는 거예요. ‘욕하는 아이, 장난이 심한 아이, 때리는 아이’를 저학년은 경계에서 제일 멀리 있게 했는데, 고학년은 경계에서 제일 가깝게 있게 했어요. ⊙﹏⊙

 

마지막 6회기는 성 고정관념이 주제였는데요, 활동이 끝난 후 길동무들은 어린이들보다 자신들이 성 고정관념이 얼마나 많이 내면화되어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