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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판 출세요! - 어린이 OO 말판 공모전 수상작

방정환의 벗 2024. 11. 8. 14:06

출 세 (出世) : 세상에 나오다

 

《어린이》 잡지가 세상에 나오는 과정을 놀이판에 담아냈다는 "어린이 출세 말판"

  

《어린이》 1927년 1월호 부록으로 당시 어린이들이 즐겼던 이 말판은 실물이 전해지지 않아 잡지에 실린 '노는법'으로 상상할 수 있을 뿐인데요.

 과연 어린이들은 이 말판을 어떻게 되살리고 만들어냈을까요?

   


주사위를 굴리며 잡지 탄생 과정은 물론 사투리까지 만날 수 있는 놀이판이 딱!

[작은물결상] 스위첸아이꿈누리터


종이와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오갔을 '개벽사' 편집실 모습이 떠오르네요~

[깔깔박사상] 종로2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조선십삼도 고적탐승 말판>을 잇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판!

  [깔깔박사상] 용산2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문장,시계,잡지 효과와 함께 확장된 놀이법♥ [우쭐우쭐상] 마포5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도란도란 함께 읽어요♥ [우쭐우쭐상] 종로2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의 길을 만들어요♥ [우쭐우쭐상] 관악2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바라며♥ [우쭐우쭐상] 서울교동초등학교 4학년 이서우


 

[특별참가작]  길동무 박혜성 선생님과 함께 만든 말판

_종로3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고양이vs사마귀 대결" - 사마귀도 좋고 자동차도 좋고 고양이도 좋아. 그럼, 말판 위에서 자동차 경주를 해볼까? 만나서 나누니 아이디어가 진화하더라, 좌충우돌 연습 과정을 그리니 재미있더라.

 

"우리는 친구" - 빵이 세계여행을 하며 각 나라의 음식 친구들을 만나요. 음식 캐릭터마다 특성에 어울리는 벌칙이나 보상이 있지요. 여행을 하다보니 밤이 되었는데, 별 사다리는 행운을 준대요.

 

   


 [ 심사평 ] 

어린이는 스스로 놀이를 찾아 즐깁니다. 누구나 어린시절 놀이의 추억은 즐겁고 행복한 기억의 원천입니다.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요즘 놀잇감이 넘쳐나지만 정해진 매뉴얼따라 몇 번 놀고 마는 소비재에 그쳐 안타깝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말판은 한 말 번 놀고 뒷전으로 밀려나는 단순한 놀잇감이 아니어서 흥미롭습니다. 놀면서 규칙이 점점 정교해지고 그에 따라 내용도 풍부해지면서 재미를 더해갈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놀 수도 있고 어른과 아이가 서로 대등하게 놀이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말판을 직접 만들어보는 겁니다. 말판의 스토리를 짜고 칸을 구성하여 칸마다 조건에 따라 규칙을 정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상상 속 놀이를 사전에 해보게 되는데 실제 놀이와 또 다른 재미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8개의 수상작은 말판을 만들고 노는 과정의 즐거움이 잘 엿보입니다. 방정환 선생님이 만드신 말판의 내용에 충실한가?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졌는가? 어떤 주제를 가진 놀이판인지 잘 알 수 있도록 보기 좋게 디자인되었는가? 등등을 선정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심사를 하면서도 추억의 놀이를 상상하게 되어 뜻밖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 공모전이 여러 면에서 여타의 경우와 차별되어 유익했다고 여겨집니다.

 

─ 박혜성 (화가, 어린이청소년 미술교육 디자이너, 한국방정환재단 문화예술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