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봐 ~ 그려봐!
과거의 어린이와 오늘의 어린이의 만남, 이야기와 그림으로 소통을 꿈꾸다
- 2016. 5. 3(화) ~ 5. 29(일) 서울역사박물관과 (재)한국방정환재단 공동 주관으로 서울역사박물관 로비 전시실에서 열려
- 방정환 관련 자료, 1920년~2000년대의 어린이날 행사 사진, 어린이날 표어, 포스터, 기념 우표 등 관련 자료를 통해 방정환의 어린이운동과 어린이날의 유래와 의미를 짚어보는 자리
- 방정환이 어린이 해방의 새 세상이 열리기를 소망했던 마음을 담아 창작한 동화 「사월그믐날 밤」을 배경 삼아, 초청 강연자(동화 작가 송언, 임정자 등)가 ‘나의 어릴 때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린이들은 재미있고 인상 깊은 장면을 그린 뒤 작품 전시 : 어른과 어린이가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소통하고 어린이가 그린 그림 작품으로 채워가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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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과 (재)한국방정환재단(이사장 이상경)은 5월 3일(화)부터 5월 29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전시실에서 어린이날 기념 특별 체험 전시 <들어봐~그려봐!>를 개최한다.
□ 어린이날은 1923년 5월 1일 ‘공식적’인 첫 행사로 시작되어, 올해로 94회를 맞는다. 방정환과 천도교측은 천도교소년회 창립 1주년을 맞아 1922년 5월 1일에 ‘어린이의 날’을 선포하고 가두선전 등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며 소년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켰다. 이때 ‘조선 사람의 십년 후’를 강조하며 조선의 장래를 위해 어린이를 잘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1년 뒤 방정환을 비롯한 소년운동가들은 ‘천도교소년회’ ‘불교소년회’ ‘조선소년군’이 연합하여 ‘조선소년운동협회’를 조직하고 1923년 5월 1일 전국적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1923년 5월 1일이 전국적 단위에서 펼쳐진 ‘공식적’인 어린이날 첫 행사로, 올해는 제 94회 어린이날을 맞는다.
□ 이번 전시는 어린이 학대 사건들이 빈발하고 어린이날이 가족 단위에서 일회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오늘날, 어린이날의 유래와 가치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어린이 인권과 자유, 해방의 가치를 되살려 보고자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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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영원한 길동무, 방정환의 삶을 한눈에
□ 방정환은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선구자, 아동문화운동가, 아동교육가, 소년운동가, 언론 출판인, 동화구연가, 민족운동가 등으로 불린 만큼 다양한 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과 어린이들에게는 방정환의 대표 동화 몇 편과 ‘어린이날’을 만든 인물 정도로만 알려진 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방정환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청년시절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 청년기 개벽사 시절, 언론 출판인으로서 다양한 잡지를 편집 발행했던 때의 모습과 어린이운동과 아동문학을 일구었던 때의 모습을 소개한다.
□ 잡지 어린이를 비롯해 개벽사가 발행한 다양한 잡지와 단행본을 선보이고, 개벽사 건물과 어린이 편집진 모습, 개벽사 폐간 당시의 항의 사진, 아동문화연구회인 ‘색동회’ 창립 당시의 사진, 세계어린이운동발상지비 등의 사진 자료를 전시한다. 또한 어린이운동을 전개해간 주요 매체였던 어린이 잡지의 표지 사진과 어린이지에 수록된 방정환의 대표작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독자가 상상하여 그린 방정환의 모습, 당대의 유명 화가 석주 안석영이 그린 방정환 캐리커처, 개벽사를 나서는 단장 든 방정환 모습, 어린이 독자들과 함께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 등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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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의 유래와 변천을 역사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사진 자료 전시
1) 일제 강점기 시대의 어린이날과 민족운동
□ 이번 전시에는 1920년대~ 2000년대의 어린이날 행사와 관련된 자료를 시기별로 대략적으로 엿볼 수 있게 전시를 구성하였다. 특히 1920~30년대의 신문, 잡지에 실린 어린이날 관련 기사와 사진 자료를 찾아내 당시의 어린이날 행사와 변천을 역사적으로 조명한다. 해방 이후 1980년대까지 각 시기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어린이날 기념행사 사진은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에서 공개한 자료를 통해 엿볼 수 있지만, 일제 강점기의 관련 자료들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신문, 잡지에 실린 자료들을 새롭게 찾아내어 소개한다.
□ 방정환이 발행한 잡지 어린이(1929년 5월호)에 어린이날 행사의 주요 장면을 표현한 그림 5점이 실렸다. <어린이날 기념식>, <어린이날 선전지 배부>, <어린이날 기행렬>, <어린이날 기념 풍선 날리기>, <어린이날 축하여흥회>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당시의 신문 기사나 어린이날을 회고한 글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행사들로 이러한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색다르다.
□ 당대의 신문과 어린이 잡지에 실린 어린이날 행사 표어, 포스터, 기사 등을 수집 조사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재미있는 자료들을 발굴했다. 포스터나 표어의 문구를 통해 주최 단체와 성격, 어린이날 행사의 주요 취지 등을 엿볼 수 있다.
□ 어린이날 노래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은 1948년에 만들어진 뒤 오늘날까지 불리는 윤석중 작사, 윤극영 작곡의 어린이날 노래이다. 어린이날이 생긴 이래 처음 선보인 어린이날 노래는 유명한 외국 야구가의 곡을 빌어 방정환이 노랫말을 붙여 만들었다. 1923년의 어린이날 노래는 그 뒤 약간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그 노랫말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이번 전시에서 1930년대 중반에 발표된 춘원 이광수의 <어린이날> 노랫말도 볼 수 있다.
2) 1950년대 이후 현대의 어린이날
□ 1937년 일제의 소년단체 해산 명령으로 중단된 어린이날은 해방 후 1946년에 다시 시작되었다. 이 해 5월 첫째 주 일요일이 5월 5일이었는데 이때부터 날짜가 달라지는 불편을 피하기 위해 5월 5일을 어린이날 기념일로 하였다. 이전의 민간 주도 어린이날 기념식은 1953년부터 점차 관 주도 행사로 변하였다. 특히 1957년 5월 5일 ‘어린이헌장’이 공포되면서 어린이날은 사회적으로 부각되었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우량아 선발대회가 개최되었는데, 이 행사는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되었던 것으로 1980년대까지 유지되었다.
□ 1967년에는 어린이날 가장 행렬이 처음 시작되었다. 서울운동장에서 기념식을 가진 뒤 우주소년 아톰, 동물 등의 복장을 한 가장행렬단이 종로-세종로-시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가장행렬에는 괴외수업, 불량만화, 혼분식 등 당시 시대상을 담은 표어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 1973년 3월 어린이날은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고, 1975년 1월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1979년에는 어린이날 경축대잔치가 이루어졌고, 서울시는 서울 시내 초등학교 어린이 1만 명이 서울운동장-을지로-시청 큰길로 행진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 주최 어린이날 행사가 청와대에서 이루어졌다. 정부 주도 어린이날 행사는 녹지원, 상춘재, 본관 등 청와대 안에서 개최되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어린이가 초청되었고, 모의 국무회의, 대통령과의 오락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 1991년 5월 5일, 전교조 초등위원회가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와 여러 어린이 교육문화 관련 단체들이 공동 주관한 어린이날 잔치로 ‘제 1회 어린이날 놀이마당’이 한양대학교에서 열렸다. 1994년부터는 각 교육청과 시청, 구청에서 저소득층이나 장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날에 놀이마당과 유사한 행사를 마련하였다. 1999년 5월 1일, 방정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하여 어린이어깨동무, 어린이도서연구회,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이 중심이 되어 1923년에 발표된 어린이날 선언을 수정 보완한 ‘새 천년 어린이 선언문’을 세종문화회관 방정환 생가 터 앞에서 발표하였다.
□ 2000년대에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단체가 어린이날 잔치를 주관하기 시작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놀이마당을 펼치고 먹을거리나 상품을 파는 소비성 행사가 주를 이룬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부 주최 어린이날 행사가 청와대에서 이루어졌고, 2000년대에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단체가 어린이날 잔치를 주관하기 시작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놀이마당을 펼치고 먹을거리나 상품을 파는 소비성 행사가 주를 이룬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1950년대~ 2016년까지 역대 대통령들과 함께 하는 어린이날 행사도 어린이날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되어 있다.
□ 1950년대~ 2016년까지 역대 대통령들과 함께 하는 어린이날 행사도 어린이날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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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특별 체험 활동 : 이야기 그리기 한마당
- 과거의 어린이와 오늘의 어린이가 한자리에 마주하다
□ 5월 3일(화)~5일(목) 3일간 동화작가 송언(3일), 동화작가 임정자(4일), 초청 강사 김숙자 여사(여학사협회 이사)(5일)를 모시고 ‘나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듣는다. 어린이들은 들은 이야기에서 가장 재미있거나 인상적인 장면을 떠올리며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한 그림을 전시한다.
□ 이야기와 그림의 만남- 이야기가 그림으로 옮겨지는 과정 (5월 5일 행사)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을 류장복 화가가 그림으로 표현하다. 실시간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화상으로 보여주고,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감상하며 살아있는 현장을 포착한다. 어린이미술교육자인 박혜성 화가가 어린이들이 들은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한 장면을 포착해 자유롭게 그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어린이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아 전시 기간 동안 관람자들에게 공개한다(사전신청자에 한해 참여).
□ 이 특별 체험 활동은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어린이와 어른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들려주고 들으며 어른과 어린이가 누구나 ‘어린이’였던 시기의 공분모가 있음을 확인하고,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 류장복, 박혜성 화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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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놀며 꾸미는 포토존
창공벽화 “내가 방정환이닷” - 중절모 쓰고 방정환 되어보기
□ 전시 관람하는 어린이들은 5월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방정환이 즐겨 썼던 ‘중절모’를 쓰고 갖가지 포즈를 취하여 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을 오월의 파란 하늘을 표현한 ‘창공벽’에 붙인다. 이 창공벽은 어린이들이 오월의 새싹처럼 무럭무럭 커나가길 바랐던 ‘어린이의 벗’ 방정환과 ‘지금 여기
’를 살아가는 ‘방정환의 벗’ 어린이가 만나는 자리다.
□ 방정환 시대의 어린이운동의 작은물결(小波)이 오늘과 내일로 이어지며 큰 물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어린이들이 ‘어린이날’을 자신들의 잔치로 즐기며 자유롭고 생기발랄하게 마음껏 표현하면서 전시장을 스스로, 함께 채워간다는 의미를 담은 공간이다.
□ 포토존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이다.
□ 전시 기간은 5월 3일(화)부터 5월 29일(일)까지이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비는 무료. 자세한 정보는 문의 (02-2088-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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