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물결대학생봉사단/2기

[현장스케치]랜선 동물원 탐험할 어린이 모여랏!

방정환의 벗 2020. 7. 16. 22:53

7월 11일, 화창한 햇살이 내리쬐던 여름날 방정환재단이 청주동물원을 방문했어요! 코로나로 주말에도 집콕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함께 '랜선 동물원 탐험'을 하려고요. 래퍼 박하재홍님과 작가 요요진님(두들 아티스트/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이 안내자로 앞장섰어요. 알고보니 래퍼 박하재홍님은 동물을 사랑하는 래퍼로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 라는 동물복지 책도 쓰신 분이었어요. 동물원 탐험 도중에 동물 관련 랩을 해주셔서 더 재밌게 동물원 탐험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럼 우리는 과연 어떤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을까요?

 

저는 2기 물결이 이유나입니다 :) 이렇게 현장스케치를 하게 되어 무척 기뻐요. 청주동물원활동에서 진행한 '랜선 동물원 탐험' 최대한 잘 담아보도록 할게요 :)

 

짠! 청주동물원에 들어가자마자 진짜 같은 고릴라 조각상을 볼 수 있어요. 고릴라를 포함한 유인원들이 인간과 유전적으로 고작 2~3%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아시나요? 고릴라 연구원 '다이나 포시'는 고릴라 가족이 보여주는 가족간의 사랑에 감탄하기도 했답니다. 그럼 동물들이 보여주는 사랑을 찾아 본격적으로 떠나볼게요~~!

 

 

우리가 처음으로 만나본 동물은 물범이에요. 저기~~끝에 있는데 혹시 보이시나요..?;; 저도 열심히 라이브 화면을 쳐다봤는데 물범친구가 가까이 와주지 않더라고요..ㅠㅠ 그래도 동물들이 주인인 동물원이니 멀리서나마 볼 수 있는것에 만족해야겠죠?ㅎㅎ

 

 

두번째로 만난 요 귀여운 친구는 누구일까요? 바로 다람쥐원숭이 입니다! 촬영하는게 신기했는지 가까이 다가오더라고요ㅎㅎ 보시다시피 작은 체구를 가진 이 친구는 사람을 좋아하기도 해서 동물원에서 나름 잘 적응하여 지내는 동물이라고 하네요.

 

사막여우와 미어캣은 사육장이 붙어있어 한번에 볼 수 있었어요. 무엇을 보고 있는건지 궁금하네요ㅎㅎ

 

여러분! 여기가 바로 청주동물원의 꽃! 최고의 자랑거리! 

 

반달곰이 있는 곳이랍니다~! 

 

사진만으로도 곰 축사가 꽤 잘되어있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ㅎㅎ 앗, '해먹'도 있네요. 낡은 소방호스를 재활용해 만든것이라고 해요. 야생성을 잃어가는 사육 곰에게 자연과 조금이나마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라는 단체가 공주대학교 특수동물과 학생들과 함께 설치해 준 것이라고 해요. 하지만 청주동물원의 반달곰이 유명한 것은 시설때문만은 아니랍니다. 혹시 곰쓸개에 관한 말을 들어보셨나요? 웅담이라고 불리는데요. 이 웅담의 효능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곰을 철창에 가두고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웅담을 채취하는 사람들이 생겼어요...ㅠㅠ 이런 웅담 채취용 곰들은 평생을 고통에 몸부림친답니다... 

 

청주동물원에는 이 학대에서 구조된 반달곰이 3마리가 살고있어요. 구조 후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평생을 철창속에서 살아온 탓에 방사는 쉽지 않다고 하네요..ㅠㅠ

앞으로 동물보호가 더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동물이에요. 너무나 유명한 동물이죠. 네, 사자입니다. 암,수 두마리가 있었어요.(숫사자가 갈기가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사육장이 너무 좁아 안타까웠습니다.. 철창도 답답해보이고요. 최소한의 뛰어놀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분 저기 자고있는 동물이 무엇일까요?

정답은! 여우입니다 :)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쉬우니 저 여우에 관한 한가지 사연을 소개해볼게요ㅎㅎ

저 여우는 뜬금없이 청주의 한 도로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당시 저 여우가 어디서 온것인가에 관한 의견이 분분했어요. 한국에는 현재 야생여우가 살고 있지 않거든요. 만약 저 여우가 야생에서 온거라면 한국여우의 존재를 입증하는 엄청난 일이었던거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누군가 유기한 여우로 밝혀졌어요.(버릴거면 키우지마요!!!) 청주동물원은 안락사 위기에 처한 저 여우를 입양해, 여우가 동물원에서 살 수 있게 되었어요(짝짝짝) 

우리 모두 여우의 행복을 빌어줍시다 :)

 

구조된 반달곰과 여우는 청주동물원 식구가 되었지요. 반달곰이랑 여우말고도 동물원에 살고 있는 구조된 동물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독수리입니다. 

 

 

독수리가 잘 보이진 않죠? 하하;; 이 사육장안의 독수리는 부리를 다친 아이에요..ㅠㅠ 독수리가 부리를 다쳤을 경우, 야생에서 먹이를 사냥할 수 없어 굶어죽을 수밖에 없어요. 이런 경우, 안락사되거나 야생동물보호센터에 가게되는데, 요 아이는 청주동물원에서 살게 되었대요. 부상으로 더이상 넓은 하늘을 비행할 수는 없지만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벌써 동물원탐험의 끝이 보이네요. 사진 속 거대한 그물망은 다양한 종의 새들이 한곳에 살고 있는 곳이에요. 너무 멀어 새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사육장이 나름 넓고 좋아보이지 않나요? 저는 비좁았던 사육장의 사자들을 저기에 풀어도 될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ㅋ 

 

여기까지가 저희가 둘러본 청주동물원의 모습이에요.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한 관계로 직접 동물들을 볼수는 없었지만, 다양한 동물들을 보았고, 박하재홍 샘을 통해 청주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그냥 갔으면 몰랐을...) 또 동물복지와 사육장 개선을 위해 청주동물원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요. 왜 청주동물원까지가서 랜선 동물원 탐험을 했는지 그제서야 알겠더라구요^^

 

청주동물원을 떠나기 전, 작가 요요진님이 유튜브 라이브 채팅으로 소통하며 저희가 원하는 동물을 즉석에서 그려주셨답니다. 즉석에서 쓱쓱 그리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어요! 청주동물원에 처음 들어오시면 멋진 동물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이또한 요요진님의 작품이랍니다 :) 

 

상- 즉석동물그림/하-동물원 입구그림

 

라이브로 랜선동물원 탐험을 즐기며 댓글로 질문도 하고, 중간 중간 느낀 점을 말해주는 어린이들과 함께 해서 더욱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어요. 기억에 남는 댓글로 현장스케치 마무리할게요. 

 

신지* : 놀이동산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저랑 똑같아요./ 조금 더 넓은데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지구는 사람 것이 아니래요~~

이현* : 원숭이에게는 이 줄이 놀이 동산이지요. 

김보* : 동물 키우려면 정말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사랑만으로는 키우기가 힘들어요./동물원이 동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있으면 있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엄마가 코로나가 생긴 것도 사람이 개발을 많이 해서 야생동물들이 사는 곳을 침범해서 그렇다고 했어요. 

현아* : 많은 곰들이 구조되어서 좋은 환경에서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어요.

정효* : 새들이 정말 자유롭게 날 수 있을 것 같아요./오늘 동물원 구경도 잘하고 랩과 그림도 정말 잘 봤어요~~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힘드셨을텐데 감사해요.

 

댓글들이 전부 정성이 느껴지네요ㅎㅎ 그럼 이만 여기서 랜선 동물원 탐험 현장스케치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방정환재단과 대학생 서포터즈 '물결이'의 다양한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한국방정환재단 블로그 <방탄어린이>는 작은물결대학생서포터즈' 물결이'의 활동 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물결이들의 활동 이야기를 통해 방정환재단의 "새삶스런 어린 e세상"을 좀 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